인도의 살충제·제초제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63억 달러(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GST(통합부가가치세)로 세금이 18% 늘어난 점은 향후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살충제·제초제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연평균 10.8%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활수준의 향상과 위생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도의 인구 증가에 비례에 가정용 살충제 시장이 커지고 있고 정부 방역관리에 사용되는 살충제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 분석에 따르면 인도 살충제·제초제 시장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15.15%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했다. 이 기간 인도 살충제 시장의 약 20%는 수입제품이 차지했다.
시장의 절반은 중국산 제품이, 그 뒤를 이어 미국과 독일산 제품이 시장을 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시장점유율 8위로 집계됐다.
한국과 인도와의 살충제·제초제 등의 교역액은 올해 상반기 33.5% 올랐다. 이는 인도 전체 수입규모 성장률 10.5%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관련 교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살충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7.5% 성장했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제초제의 경우 올 상반기 작년 전체 수출액을 넘어서는 등 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최근에는 기존 살충제 제품의 경쟁상대로 초음파를 이용한 전자제품과 곤충들을 쫓는 기능을 탑재한 TV가 등장하는 등 경쟁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 예가 LG전자가 지난해 인도 특화제품으로 내놓은 '모기 쫓는 TV'(Mosquito Away TV)다. 모기가 유발하는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가정을 타겟으로 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시행된 인도의 GST 법안은 향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ST 체제에서 살충제에 부가된 세금은 18%로 적지 않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의 특성상,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인도 첸나이무역관은 "가격이 아닌 안전성 등 차별화 요소를 부각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분야와의 접목을 통한 신규시장을 노리는 것도 한 가지 진출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