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40.78포인트(1.68%) 하락한 2386.85를 기록했다. 한때 2374.11까지 밀리기도 했다. 올해 들어 지수가 1.5% 넘게 빠진 날은 7월 28일(-1.73%)과 이날뿐이다.
증시 조정에 원·달러 환율도 5원 가까이 뛰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128.8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에 비해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대적으로 덜 출렁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25%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0.37%와 0.47% 내렸다.
여기에 외국인도 반응했다. 하루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코스피 주식을 404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75억원, 104억원어치를 샀지만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 낙폭은 물론 외국인 매도 규모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컸다.
빅2 상장사인 삼성전자(-2.49%)와 SK하이닉스(-3.68%)가 나란히 미끄러졌다.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KB금융지주(-1.55%)와 신한금융지주(-0.37%), 현대건설(-6.69%), 대우건설(-6.13%), 대림산업(-3.20%)이 일제히 내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트럼프발 악재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더욱 부각됐다"며 "세제 개편안 역시 대기업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