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재추진에 반발하는 거래소 노조

2017-08-03 15:44
  • 글자크기 설정
한국거래소 노조가 지주전환을 다시 추진하려는 정부에 반발하고 있다.

3일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주전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금융당국과 여야 정치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주전환을 재추진한다면 중단했던 반대 투쟁에 다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거래소가 코스닥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적절한 시점에 거래소 상장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금융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지주전환·기업공개(IPO)를 골자로 한 '한국거래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반대 여론이 거셌다. 정치권 의견이 엇갈리면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결국 국회 문턱을 못 넘었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는 지주전환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최종구 위원장이 다시 불씨를 살린 것이다. 이번에도 중요한 것은 정치권 결단이다. 같은 정당 의원끼리도 지역구에 따라 견해가 다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 구조개편은 (본사 소재지인) 부산을 중심으로 정치적, 지역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이라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여야간 '법안딜'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결과는 전적으로 국회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