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데뷔’ 한화클래식이 여러모로 특별한 이유

2017-08-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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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사진=연합뉴스]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18·학산여고)이 2017년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한화 클래식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화클래식 2017 대회 설명회가 1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종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한화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뀐 이번 대회는 이달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최혜진의 프로 데뷔 여부였다. 1999년 8월 23일생인 최혜진이 프로 전향을 할 수 있는 시점은 만 18세가 되는 오는 8월23일이다.

한화 클래식 출전 신청이 지난 7월 21일로 끝난 가운데, 최혜진이 대회에 나서기 위해서는 오는 8월14일 마감되는 스폰서 추천 초청 선수(프로 10명·아마 3명)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14일까지는 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한화 클래식에 프로 신분으로 출전할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이 있었다.

대회 설명회에서 최혜진의 프로 자격에 관한 의문이 풀렸다. 류양성 KLPGA 전략마케팅 팀장은 대회 설명회장에서 “최혜진이 사전에 언제 프로로 전향할지에 대한 의사를 밝힌다면, 한화클래식이 열리는 날짜에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프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초청 프로 10명 중 1명이 될 수 있다”며 “이는 별도의 규정 변경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2015년과 2016년 한화금융클래식에 아마추어로 출전했다.

최혜진의 데뷔 이외에도 한화클래식은 흥미로운 요소를 여럿 갖고 있다. KLPGA 이사회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한화컵 서울여자오픈,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 금융클래식 개최를 통해 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한화클래식을 메이저대회로 승격시켰다. 한국여자오픈, KLPGA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과 함께 5대 메이저대회로 불리게 됐다. 상금은 KLPGA 최고인 14억원(우승 상금 3억5000만원)이다.

참가선수 132명에는 한화컵, 한화금융클래식을 모두 경험한 강수연을 비롯해 ‘대세’ 김지현, 이정은, 김해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고 있는 김인경, 노무라 하루, 신지은, 지은희, 제시카 코다, 넬리 코다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뛰고 있는 이민영, 윤채영과 함께 일본 선수 사이키 미키, 츠지 리에, 가시와바라 아스카도 출전한다.

한화 관계자는 “한일 골프 교류를 위해 일본인 선수들의 출전에 힘쓰고 있다. 작년에는 2명, 올해에는 3명이 참가하는데 경쟁을 통한 아시아 골프의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대회 장소가 골든 베이 골프 리조트에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으로 변경된 것도 큰 변화다. 한화 관계자는 “골프장이 이전에 비해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선수들과 갤러리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코스 세팅에 신경 쓰고 있다. 3, 4라운드에서는 1, 2라운드에 비해 18번홀(파5) 길이를 73m 줄인 437m로 운영해 극적인 승부를 유도한다. 또한 그린을 단단하게 하고, 러프를 깊게 하며 페어웨이 폭을 20~25m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다음달 3일에는 갤러리를 위해 용산역, 청량리역, 굴봉산역에만 정차하는 전세 왕복 열차 2편을 무료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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