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병식에서 포착된 대만 총통부 모형

2017-07-3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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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원안의 건물이 대만 총통부와 흡사하다.[사진=연합조보 캡쳐]

 

대만 총통부.[사진=바이두캡쳐]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총통부를 모형으로 하는 건물을 세워두고 대만침공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주르허(朱日和) 훈련장에서 30일 거행된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만 타이베이의 총통부를 그대로 본떠 세운 건물이 포착됐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와 대만매체들이 31일 전했다.

열병식은 이날 1시간10분가량 진행됐으며 중국 관영 CCTV가 실황중계했다. 실황중계화면에서 주르허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대만 총통부와 유사한 건축물이 등장했다. 이 건축물은 실황중계중 한차례 흐릿하게 등장했지만 대만문제에 관심이 높은 중화권 매체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대만매체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대만 총통부를 본뜬 건물을 만들어놓고 침공훈련을 반복해왔다는 기존의 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유사시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하는 작전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르허에서 2015년 진행했던 '초월(跨越)-2015' 훈련 때도 총통부와 유사한 5층 건축물에 중국군이 돌진하는 장면이 CCTV를 통해 송출된 바 있다. 

한편 30일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실전화 훈련은 연간 훈련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주변 정세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열병식에 육상작전군, 정보 작전군, 특수작전군, 방공·미사일 방어 작전군, 해상작전군, 공중작전군, 종합보장군, 테러방어군, 전략타격군 등 9개 작전군의 총 1만2천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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