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31일 당원협의회 및 정책개발, 사무처 인력 감축 등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했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살 길은 혁신 뿐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안을 소개했다.
홍 사무총장은 "사무처는 현재 이 시간까지 여당의 구조와 인원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 때 썼던 그 직제 조직이 지방선거를 치르는 수준으로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원 감축의 경우 정년퇴임 및 계약만료 인원 등 250여 명의 당직자 가운데 약 30여 명이 감축대상이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에 대한 배가운동을 실시하고 체육·직능 등 생활조직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긴 당협 조직 혁신도 추진한다. 청년과 여성조직 활성화가 우선순위다. 여론조사 등 매뉴얼에 맞춰 혁신을 꾀하고, 3개월 후 당무감사를 실시해 평가 결과에 맞는 조치를 단행한다. 당원 배가를 위해 한국당은 책임당원 당비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홍 사무총장은 "시도별로 중앙당에서 당원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려 한다"면서 "이렇게 시간을 두고 혁신을 하는 것은 정당사에서 처음 실시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정책 역시 중앙·시도·시군 등 현장에서 생산하고 작동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매진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혁신안을 가리켜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