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김세영, 때맞은 베테랑들과 악천후 승부

2017-07-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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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LPGA 투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2015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진출한 김세영(24·미래에셋)은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미국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김세영의 성장은 계속 진행 중이다.

김세영은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6390야드)에서 끝난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궂은 날씨 속에서도 버디 4개 보기 1개를 마크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세영은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캐리 웹(43·호주)과 공동선두에 오르며 지난 5월에 열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4언더파로 단독 3위에 위치한 크리스티 커(40·미국), 웹과 함께 3라운드를 펼친 김세영은 악천후 속에서도 선전했다. 강한 비바람 속에서 베테랑 두 선수가 어떻게 경기를 펼쳐나가는지를 배웠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웹은 LPGA 투어에서 41승, 커는 통산 19승을 거둔 세계적인 선수다.

이제 LPGA 투어에서 3년 째 뛰고 있는 김세영에게는 배울게 많은 3라운드였다.

김세영은 3라운드 후 L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경기 한 것 중에 가장 힘든 날씨였다”며 “웹, 커와 함께 경기한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두 사람 모두 아주 위대한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웹은 “비가 와서 후반 아홉 개의 홀에서 고전했다”며 “비가 와 공이 잘 멈춘 것도 몇 차례 나왔다. 도움이 된 것과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 있었다”며 외부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드러냈다.

김세영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위,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4위를 마크하며 꾸준히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세영은 웹, 커와 함께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4라운드를 치른다. 베테랑들의 마지막 라운드 전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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