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여자농구 ‘대들보’ 성장…‘월드컵 진출’ 확정

2017-07-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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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 센터 박지수.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막내가 대들보로 성장했다.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한 대표팀이 뉴질랜드를 넘어 2018년 농구 월드컵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인도 뱅갈루루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뉴질랜드를 64-49로 완파했다. 센터 박지수가 19점 11리바운드 2블록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18년 9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초반 뉴질랜드의 높이에 고전하며 8-14로 뒤졌다. 2쿼터부터 한국의 수비 농구가 살아났다. 서동철 감독은 2-3 지역방어로 승부수를 띄웠고, 통했다. 2쿼터 뉴질랜드의 득점을 6점으로 꽁꽁 묶은 뒤 26점을 퍼부었다. 한국은 전반을 34-20으로 역전해 주도권을 잡았다.

10점 차 이상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마지막 4쿼터 뉴질랜드에 2점 차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지수가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하며 득점을 올렸고, 임영희의 3점슛이 터지면서 다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박지수는 고교 1학년 때인 2014년 태극마크를 달아 여자농구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15세 7개월) 출신이다. 국제 대회와 프로에서 경험을 쌓은 박지수는 가장 중요한 월드컵 티켓이 달린 8강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이날 박지수와 함께 베테랑 임영희의 활약도 눈부셨다. 임영희는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노련하게 득점을 올리는 등 14점 8리바운드를 보탰고, 곽주영도 11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편 한국은 4강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와 북한의 8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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