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지수 조정 딛고 반등...하반기 5300~6300 예상"

2017-07-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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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Pixabay) 제공]


신흥국의 주식시장 상승랠리에서 소외된 인도네시아 증시가 조정을 딛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소비와 부동산 등에 대한 우려가 하반기로 갈수록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5829.71에서 5800.21로 0.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4.72%), 한국(1.79%), 홍콩(4.57%), 대만(0.23%) 등 주요 신흥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중 증시가 정체되는 과정에서 미디어, 소매업 등 소비 관련 업종과 유틸리티, 부동산, 건설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며 "소비와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증시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라마단 기간 소비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6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22.4로, 전년동기대비 3.5포인트 하락하는 등 소비 회복세에 대한 우려도 높여졌다. 다만 실물지표인 소매판매 지수는 전달에 6.7% 증가했다.

다만 소비 여건의 개선 가능성은 높다. 인도네시아 1분기 실업률은 5.3%로, 통계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소비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승준 연구원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이 관건으로 작용하겠지만, 이를 통해 소비자 체감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증시 상승을 가로막고 있는 소비와 부동산에 대한 우려는 하반기로 가면서 해소될 전망이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정책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의지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수입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카르타종합지수 밴드를 5300~6300포인트로 제시했다.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5.5배로 추산했다. 이는 직전 3년 평균 14.8%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성장성과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산업재, 소비재, 헬스케어, 은행 섹터를 추천했다.

이승준 연구원은 "주요 신흥시장 대비 증시 부진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며 "소비, 투자 등으로 인한 업황 개선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가격 매력도 높은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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