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선 기자 =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다음 달 24일 그랜드 오픈한다. 지난해 문을 연 롯데몰 은평점,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이케아와 함께 문을 열 롯데아울렛과 수도권 서북부 상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을 8월 17일부터 프리 오픈, 정식 개장 이전부터 고객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세상에 없던 쇼핑몰’을 표방, 지난해 9월 선보인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이은 스타필드 3호점이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은 앞서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하남), 무역협회 영업권 입찰(코엑스몰) 방식과 달리 신세계가 국민연금의 투자를 받아 단독으로 선보이는 복합쇼핑몰이다. 정 부회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해 온 사실상 첫 홀로서기 작품인 셈.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5000㎡(11만40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라고 신세계는 강조했다. 동시 주차대수는 4500대 규모로 고객 편의를 높였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을 비롯해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들어선다. 여기에 키즈(Kids) 테마파크와 남성·여성·어린이 등 세대별 패션전문관, 100여개의 전국 맛집을 갖춘 식음공간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정 부회장의 예고대로 키즈 특화 공간이다. 10대 이하 자녀를 둔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수도권 서북부 상권 특성을 집중 공략, 어린이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의 2배 이상으로 조성했다.
특히 신세계의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은 하남 매장 대비 면적을 약 4배 늘려, 스타필드 고양의 핵심 테넌트 매장으로 키웠다. 체험 시설을 별도로 갖춰 어린이들이 탑승하거나 뛰어 놀 수 있도록 했고, 블록체험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카페형 블록 전문 놀이방 ‘브릭 라이브’ 매장도 갖췄다.
가족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강화했다. 2층에는 볼링장을, 4층 스포츠몬스터에는 키즈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스타필드 하남보다 엔터 매장을 업그레이드했다. 아쿠아필드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놀이시설을 대폭 늘렸다.
미식가인 정 부회장은 이번에도 F&B(식음료) 매장에 공을 들였다. ‘쟈니 로켓’과 ‘쉐이크쉑’ 등 유명 수제버거 매장이 들어선다. 또 여경래 셰프의 ‘루이’, 연남동 타이음식 맛집 ‘소이연남’ 등1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맛집을 갖출 예정이다.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오픈 이후 3000여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신진디자이너 전문 매장과 고양지역 농산물 판매 공간을 별도 구성해 입점시킬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는 “고양 주변 상권 특성을 반영해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차별화한 쇼핑몰”이라며 “쇼핑과 여가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북부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