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휴가 사용 촉진방안 및 휴가 확산의 기대효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만 20세부터 59세까지의 민간기업, 공공기관 근로자 중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리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일수와 사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평균 휴가일수가 20.6일, 휴가사용률이 70% 이상인 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휴가 사용일이 5일 미만인 경우는 33.5%로 가장 높았고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1.3%로 집계됐다.
연차휴가 사용이 필요 없다는 응답도 16%나 됐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삶에 대한 만족감 하락이 49.9%로 가장 높았고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업무 능률 저하는 38.5%, 스트레스 및 피로 누적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33.3%로 집계됐다.
휴가사용 횟수는 연평균 5.85회, 최장 휴가사용일은 평균 3.08일로 나타나 대체로 연차휴가를 짧게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휴가 시 여가활동은 국내여행이 36.8%로 가장 높았고 휴식, 기타활동은 35.9%, 해외여행은 16.2% 수준이었다.
또 여가활동 지출액은 해외여행 239만원, 국내여행은 74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오락 및 기타 사용에 58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은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현재보다 3.4일이 늘어난 11.3일을 휴가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를 국내여행 및 휴식, 기타 해외여행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휴가사용의 경제적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상용근로자 1400만명(고용노동부 고용노동통계포털 2016 상용근로자 기준)이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 여가소비 지출액은 16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생산유발액은 29조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3조1000억원, 고용유발인원 21만8000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 국내관광 증가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전체의 81%에 해당하는 23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에는 전반적 삶의 질 만족도가 2.78%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대통령께서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며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려해 달라고 하셨다.”고 전하고 “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관광시장과 내수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적극적인 휴가 사용은 개인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어려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이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이 국내 여행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