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항공우주는 전거래일 대비 5.57%(3400원) 하락한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7억원, 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이 217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장 초반 6만2000원대까지 상승했던 한국항공우주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오전 10시 5분경 주가는 6만원이 붕괴한 5만8000원선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오며 5만64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원가 조작을 통해 제품 가격을 부풀려 부당이익을 취한 정황을 잡고 한국항공우주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방산주들도 하락세다. 국방개혁의 첫 단추가 방산비리 척결인 만큼 조사 대상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 한국항공우주와 기술교범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한 솔트웍스는 6.62% 급락했다.
또 한화테크윈(-6.40%), 광림(-5.26%), 스페코(-4.95%), 혜인(-3.94%), 퍼스텍(-3.88%), 웰크론(-3.07%), LIG넥스원(-2.69%), 빅텍(-2.52%), 풍산홀딩스(-0.87%)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방산비리 관련 악재성 뉴스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기존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 조정 등 방어적인 투자를, 신규 투자자는 매수를 자제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