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 베이징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체육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상처받은 체육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화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정행 전 대한체육회장, 최일홍 전 국민생활체육회장, 장향숙 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 전임 체육단체장과 임번장 대한민국 학술원 체육학 회원, 홍양자 전 한국여성체육학회장 등 학계 원로들, 1973년 사라예보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정현숙, 조혜정 전 GS칼텍스 배구팀 감독 등 경기인 출신들이 참석했다.
도 장관은 “국정농단의 한 부분이 체육을 통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부는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다시는 체육인들이 상처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체육계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체육인들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도 제시했다. 도 장관은 체육인 복지 지원의 근거가 되는 ‘체육인 복지법’의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은퇴선수 등 체육인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체육인 진로 지원 통합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도 장관은 이번 체육계 주요인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체육계 현장 방문과 같이 체육계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