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vs 채권단, 경영평가 D등급 '갑론을박'

2017-07-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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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산업은행]


이소현 기자 =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결과를 두고 회사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2016년 경영평가에 반영한 채권단의 앞뒤 안맞는 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한 언론에 금호타이어의 2016년 경영평가에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반영해 'D등급'을 매겼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 66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82억원으로 2015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채권단은 2016년 경영평가가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이뤄지지만, 평가 시점이 5월이어서 1분기 실적과 향후 경영상황 등 현 시점의 평가를 반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금호타이어는 "2016년 경영평가는 해당연도의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의도적으로 평가점수를 낮게 주기 위해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로 실시한 경영평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역설적으로 작년 실적이 좋지 않고 올 1분기 실적이 좋았다고 가정하면 2016년의 경영평가가 상향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최근 불거진 면세점 허가 심사에서 정부 기관이 평가점수를 왜곡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이 2년 연속 D 등급을 부여한 것은 현재의 경영권을 박탈하기 위한 '보복성 조치'라는 주장이다.

반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을 편다고 강조했다. 정량 평가 외 정성 평가에는 미래 경영계획과 전망 등이 포함되며, 올 1분기 실적 역시 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채권단과 금호타이어는 '금호' 상표권 사용을 놓고서도 이견을 보여왔다. 현재 채권단이 금호 상표권과 관련해 '사용요율 매출 0.5%, 사용기간 12년6개월'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은 13일까지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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