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은 6일 (현지시간) 내주 아랍권 4개국과 카타르 사이에서 중재역활을 하고 있는 쿠웨이트를 10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쿠웨이트와 다른 주변 아랍 국가들을 오가며 사태 해결 노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AP는 보도 했다.
이들 아랍권 4개국은 지난달 5일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단교를 선언하고 사실상 봉쇄조치를 통해 물적·인적 교류를 제한했다. 이후 단교해제 조건으로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지원 중단 △카타르 국영매체 알자지라 폐쇄 △이란과의 외교 절연 △카타르 주둔 터키군 철수 △단교 사태에 따른 소정의 보상금 지급 등이 담긴 13개 요구안을 제시하며 무조건적 수용을 촉구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카타르 사태가 "몇 주, 아니면 몇 달을 더 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이 중재역활에 나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카타르의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외무장관은 5일 런던의 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랍권 4개국이 요구한 13개 요구안은 명백한 자주권 침해라면서 기꺼이 대화에는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FT에 따르면 알타니 장관은 "그들(아랍권 4개국)이 카타르를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유는 정치적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테러 자금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무디스는 5일 카타르의 경제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단교 이후 카타르의 경제 및 금융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2018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수개월 안에 갈등이 조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