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임봉재 기자 = '뚝심과 추진력'
현재 경기북부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 유일하게 3선 연임, 민선시장 12년차를 맞는 이석우 경기 남양주시장. 이 시장의 12년의 시정 발자취에 따라붙는 꼬리표다.
이 시장의 시정은 '전국 10위권 대도시' 등 많은 성과로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10위권 대도시…'인구 100만 수도권 거점도시' 청사진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전해 인구 67만의 대도시가 됐습니다."
이 시장은 '수도권 변두리 중소도시' 남양주를 '전국 10위권 대도시'로 성장시킨 점을 가장 큰 치적 중 하나로 꼽았다.
'인구 100만 명품도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 시장은 민선6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지난해 7월 '남양주 비전플랜 2020'을 선포, 불과 3년 뒤인 2020년에 '자족' 기능을 갖춘 100만 미래형 자족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비전플랜 2020'에는 이 시장이 구상한 교육과 주거, 여가, 산업, 상업 등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의 모습이 온전히 녹아있다.
특히 공무원들이 직접 만든 경제, 도시, 복지·문화, 보육·교육, 안전행정 등 5개 분야, 31개 실천전략 뿐만 113개의 실천전략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시장이 '조타수'를 맡으면서 남양주의 변화상이 더 뚜렷해 질 전망이다.
올해 신 성장산업 기틀 마련, 주거·일자리, 경제활동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여의도 면적 3.8배 규모의 복합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착공될 예정이다.
또 '비전플랜 2020'의 핵심사업인 진접 4호선, 별내 8호선, 별내~진접선 연결사업도 가시화되면서 남양주는 '수도권 거점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함께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오남~수동간 국지도 98호선을 개설하는 등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확충사업에도 청사진이 켜지면서 거점도시 완성의 발판이 마련된다.
◇지방자치 역사의 한 획을 긋다…행정복지센터 전면 시행 = '모든 일이 그렇듯 혁신이 중요하다'
이 시장도 마찬가지다. '관행'을 깨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일이 난관에 부딪혀 포기했다면 '혁신'은 없는게 사실이다.
대표적인 게 행정복지센터 전면 시행이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혁신'을 일으킨 점.
이 시장은 구청을 설치하는 대신 행정복지센터를 전면 시행하면서 수십년 관행적이던 지방행정체계를 바꾸며 새로운 혁신을 일으켰다.
중앙정부에 수년 동안 전면 시행을 건의하면서 운명적인 행정복지센터 전면 시행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역이 넓고, 도시와 농촌이 결합된 도시인데다 생활권이 8개로 나눠져 있는 다핵구조란 도시 구조적 특성에 맞춘 행정체계에 과감한 변화를 준 것.
역시나 결과는 좋았다. 행정복지센터로 생활권역이 같은 읍·면·동을 묶으면서 지역 특성이 살고, 중층구조의 행정단계가 줄어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 복지와 인·허가 등 주민 밀착형 사무를 더 가까운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어 행정서비스 질이 높아지고, 처리 일수도 줄어 시민 만족도가 높다.
이 시장은 "행정복지센터 전면 시행으로 2020년 인구 100만 대도시에 걸맞는 행정조직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중앙정부로부터 '생활자치'란 지방자치의 미래비전을 제시한 행정 혁신의 사례로 호평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 프리미엄 베스트 7'…국가적 표준 된 명품시책
이 시장은 '자족도시'란 기반 위에 '해피 프리미엄 베스트 7'이란 명품시책을 덧입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복텐미닛, 희망케어센터, 8272민원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평생학습 감성교육도시, 안전·스마트도시, 슬로라이프도시 등이다.
이 같은 명품시책이 서비스 질과 내용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데는 이 시장의 행정력이 밑거름이 됐다.
이 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문화·체육·교육·복지·행정 등 각 분야에서 시민 맞춤형 행정을 펼치면서 명품시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시장의 명품시책의 출발은 '시민 일상의 여유로움 속에 행복이 시작된다'는 행정철학이었다.
'행복텐미닛'은 시민 일상의 여유생활과 직결된 체육, 문화, 학습시설을 지역 곳곳에 배치, 시민 누구나 10분 안에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출발이었다.
현재 남양주에는 권역별 공공도서관 11곳을 비롯해 공·사립 작은도서관 101곳, 체육문화센터 7곳, 생활체육경기장 274곳 등이 마련돼 있다.
또 마을단위 학습등대 100여개에서 학습매니저와 시민강사 등 500여명이 시민을 대상으로 1000여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특히 이 시장은 권역별 행정복지센터 전면 시행에 맞춰 체육·문화·학습에 행정·복지 서비스까지 더해 행복텐미닛을 확대하고 있다.
◇출범 10주년 맞은 희망케어센터…격이 높은 명품 복지시책
이 시장을 상징하는 단어 중 하나가 된 '희망케어센터'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대표적 성과다.
이 시장은 "희망케어센터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복지가 '시민이 시민을 돕는 복지', '시민에 의한 시민의 복지'로 탈바꿈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희망케어센터'는 복지 확대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한정된 복지재정, 부족한 복지인력이란 2개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희망케어센터를 통해 지난 10년간 260억원이 모금됐고, 후원물품도 매년 12만건을 넘고 있다.
여기에 전체 시민 67만명에 20%에 해당하는 13만2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 활동하며 부족한 인력문제도 해결됐다.
센터의 복지시스템은 개소 첫해 '지방행정 혁신 우수브랜드사업', '지방행정 혁신명품'에 선정된데 이어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3년 연속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전국 지자체와 중앙정부는 물론 독일 나우만재단, 일본 야마나시현 현립대 등 해외에서도 연구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의 희망복지지원단사업,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의 모델이 되며 국내 복지의 표준모델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창조경제 구현…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이 시장이 창조기업의 투자기반을 마련하고, 2만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도 나름 성과다.
시민의 역량을 모아 남양주의 미래를 이끌고 갈 창조경제의 발판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합리한 규제개선에 앞장 서 총 966억원 투자효과와 620개 일자리 창출효과, 242개 투자기반 마련 등도 성과다.
이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표창이란 성과로 이어졌다.
고용률 70% 달성, 일자리 2만개 만들기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2016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다산신도시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은 물론 도시첨단 산업단지, 뉴스테이사업,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슬로라이프…세계적 미식관광도시를 만들다
이 시장은 2011 세계유기농대회, 2013 슬로푸드국제대회, 2015 다산 정약용 선생의 3농 사상을 근간으로 슬로라이프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시장은 슬로쿠킹, 슬로힐링, 슬로리빙, 슬로리딩, 슬로워킹 등 슬로라이프 생활화 5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태·지역·미식자원을 활용한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플랫폼을 조성, 세계적 미식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플랫폼 조성사업'은 경기도의 '2016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이미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 시장은 "연간 537명의 일자리 창출과 991억원의 생산효과, 9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다"며 "남양주는 2020년 500만명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 22번째 미식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합리적인 도시공간 구현…사람 중심 녹색 균형도시
녹색 균형도시는 이 시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2020년 남양주도시관리계획'을 통해 불합리한 용도지역, 지구 도시계획시설을 정비하는 등 인구 100만의 지속가능한 녹색 균형도시 조성에 한발 다가가고 있다.
'2020년 기본경관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경관관리에 나서 조화로운 경관도시를 조성중에 있다.
실제로 이 시장은 '왕의 강' 왕숙척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해 생태계 건강성 회복은 물론 재해에 안전한 도시 실현에 앞장서 왔다.
또 다산생태공원, 물의 정원 등 녹색감성 수변공간과 연계한 블루&그린 네트워크를 통해 한강수계 생태명소를 조성했다.
이곳은 영화, 드라마, CF 촬영장소 등으로 각광을 받으며 지난 한해 동안 200만명이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특히 남양주는 전국 최초로 자전거레저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생활권역별 특성에 맞는 그린베이스,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물맑음수목원 등 생태체험장도 조성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지능형도시 구축
이 시장은 지난 4월 '남양주4.0' 비전을 선포하고,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흐름을 선동해 세계 도시들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기치로 행정시스템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는 지능형 도시관리 시스템으로 전면 혁신하는 것이 골자다.
1단계로 30개 중점과제를 선정한 뒤 시민생활과 밀접한 10개 과제를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지능형 행복텐미닛 플랫폼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2014년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전문팀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분석기업을 각 분야에 도입해 예산절감과 효율성을 개선해왔다.
실제로 여름철 수해예방 비상근무에 적용, 예산절감은 물론 근무환경을 개선했고, 광역버스 증차와 버스노선 배차간격 조정 등 시민 생활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빅데이터 혁신 사례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정부3.0 빅데이터 우수상의 쾌거에 이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아시아행정학회 총회 우수상 수상을 이끌기도 했다.
이 시장은 "추진력의 비결은 시민들과 공감, 소통하며 쌓아 온 신뢰와 믿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