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中 '빅2 후진'·신흥국·유럽 "너는 믿는다"

2017-07-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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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상반기 '빅2'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흥국 판매 확대와 유럽에서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정면돌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상반기 미국판매량은 34만6360대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32만8327대로 10% 감소했다.

중국 판매량은 1년 사이에 '반토막' 났다. 도매 판매 기준 현대차는 상반기 30만1228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42.4%, 기아차는 12만7667대를 판매해 55.3%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신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판매 전년비 5% 안팎 성장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흥국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인도시장에서 전년 대비 4.1% 증가한 25만3428대를 판매했다. 지난 1일 인도에서 단일부가가치세(GST)가 시행되면서 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형 베르나 투입과 기존 크레타, 그랜드 i20의 꾸준한 수요 등에 힘입어 호실적이 기대된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브라질과 러시아도 올들어 판매량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지난 5월까지 각각 7만9185대, 5만591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1%와 6.8% 증가했다.

◆하반기 코나.스팅어 등 출시...유럽서 100만대 고지 첫 돌파 기대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 5월까지 현대차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2만61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10.3% 증가한 20만8030대를 팔았다.

지난해 총 94만2728대를 판매했던 현대·기아차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첫 100만대 판매 고지 달성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스포티지, 싼타페 등 SUV를 비롯해 친환경차인 아이오닉과 니로까지 골고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현대차는 이달 글로벌 전략형 소형 SUV '코나'를, 기아차는 고성능 후륜세단 '스팅어'를 유럽에 출시한다.

또 현대차는 하반기에 고성능차인 'i30N', 기아차는 소형 SUV '스토닉'을 출시해 유럽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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