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한국GM이 ‘원조 소형SUV’ 트랙스의 2018년형 라인업을 통해 ‘소형 SUV 대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지난 2014년 1분기 4630대 판매에 그쳤던 소형 SUV 시장은 2017년 1분기 2만6602대로 규모로 약 474% 커졌다. 지난 2분기는 2만8155대로 월 1만대에 육박했으며,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가세하는 이달부터는 시장 규모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2018년형 트랙스는 6단 수동변속기 모델과 내외관 편의장비와 디자인에 차별을 둔 스페셜 모델이 추가돼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가격대 성능비를 극대화한 ‘2018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소형 SUV 원조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수동변속기 모델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운전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랙스 수동변속기 모델은 국내 소형SUV 시장 유일의 수동변속기 모델이다.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 적용된 6단 수동변속기는 유럽에서 개발 및 생산된 ‘유럽형 변속기’다. 독일 오펠의 중형세단 ‘인시그니아’와 스포츠 컨버터블 ‘카스카다’에 적용돼 수동변속기 선택 비중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그 성능과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6단 수동변속기는 정확한 직결감과 조작감으로 트랙스 고유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배가 시킬 뿐 아니라, 복합연비 12.3km/ℓ(도심연비: 11.1km/ℓ, 고속도로연비: 13.9km/ℓ)를 기록해 국산 현재까지 출시된 소형 SUV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높은 경제성을 실현했다.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은 제품 가격이 기존보다 160만원 낮으며,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가격은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이 1695만~2416만원, 1.6리터 디젤 모델은 2095만~2606만원이다.
◆국산 소형SUV의 ‘원조’ 트랙스
트랙스는 국내 소형SUV의 원조격 모델이다. 쉐보레는 2013년 업계 최초로 소형 SUV를 국내에 소개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트랙스가 출시되자 국내시장의 SUV소비층도 급변했다.
트랙스는 SUV 특유의 스타일과 폭넓은 공간 활용도는 물론, 작은 차체와 높은 시야를 통해 부담 없이 차량을 다룰 수 있어 남성 운전자들이 주를 이룬 기존 SUV시장에 여성 운전자와 다양한 연령대의 운전자를 유입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과 웬만한 중형 세단 못지 않은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더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2018 더 뉴 트랙스는 기존 LTZ 트림을 대체하는 프리미어 트림을 신설하고 고객 선호도에 따른 패키지 구성으로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리터 디젤 모델의 최고 가격을 각각 29만원씩 인하했다.
트랙스가 자랑하는 동급 최강 주행성능은 여전하다. 트랙스는 차체 상부와 하부 프레임을 연결한 ‘통합형 보디 프레임’을 적용해 더욱 견고하고 안정된 구조를 확보해 안정감 있는 고속 주행과 코너링 등 부드럽고 정교한 핸들링의 기반을 제공한다.
더 뉴 트랙스에는 1.4리터 터보엔진과 1.6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두 엔진은 각각 최고출력 140마력과 최고출력 135마력을 발휘, 최고 출력이 90~126마력을 주력으로 하는 경쟁모델 대비 탁월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최대토크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모델이 각각 20.4kg.m와 32.8kg.m을 발휘해 경쟁모델 대비 풍성한 토크감으로 경쾌한 가속감을 자랑한다.
한국GM 관계자는 “뉴 트랙스가 운전재미와 효율을 모두 챙긴 수동모델 출시, 합리적 가격설정을 통해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