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세종문화회관 일대가 서울 도심부의 예술복합단지로 탈바꿈된다.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러시아의 '마린스키 극장(Mariinskii Teatr)'을 본받는다.
서울시는 내년에 건립 40주년을 맞는 노후 세종문화회관의 리노베이션과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세종로공원 '클래식 콘서트홀' 신축계획을 엮어 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마린스키 극장은 1804년 1625석 규모의 단일 극장(본관)으로 개관했다. 두 차례 신축(2006년 콘서트홀, 2013년 제2관 신축)을 거쳐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특히 제2관은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백야음악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Sleeping Beauty)', '라이몬다(Raymonda)'가 초연되고, '백조의 호수(Swan Lake)'를 탄생시켰다.
박 시장은 앞서 오전 11시(현지시각)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계 거장이자 마린스키 극장 총감독 겸 오케스트라·발레·뮤지컬 등 3개 분야 예술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를 만나 1대 '서울 글로벌 대사(Seoul Global Ambassador)'로 임명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러시아 예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문화인사이자 세계 최정상의 지휘자"라며 "이번 만남이 예술교류 확대를 위한 교두보이자 서울시 문화예술 정책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