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와 휴스턴은 29일(한국시간) “폴을 휴스턴으로 보내고 클리퍼스는 선수 7명과 다음 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 현금을 받는 1대8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폴의 가치는 엄청났다. 휴스턴은 폴 한 명을 받기 위해 NBA 선수 8명과 현금을 내놓았다. 클리퍼스는 폴을 보내면서 패트릭 베벌리, 루 윌리엄스, 샘 데커, 몬트레즈 해럴, 대런 힐라드, 디안드레 리긴스, 카일 윌터 등 7명과 다음 시즌 1라운드 지명권, 현금 66만1000 달러(약 7억5000만원)를 받았다. 이적 시장이 활발한 NBA에서도 보기 드문 이례적인 통 큰 트레이드다.
폴은 NBA를 대표하는 정통 포인트가드다. 2008~2009년, 2014~2015년 등 4차례 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고, 시즌 베스트5에도 4회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3년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슈퍼스타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미국 농구대표팀으로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18.1점 9.2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폴과 하든의 궁합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공을 오래 소유하며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의 하든이 폴의 합류로 강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기대하는 것은 폴의 리더십이다. 경험이 풍부한 폴은 팀을 통솔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 어시스트와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두 명의 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최대 장점이 될 수 있다.
휴스턴이 올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누르고 리그를 제패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또 다른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휴스턴은 폴에 이어 추가로 대형 선수 영입을 위해 이적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