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청장 박경민)은 29일 △‘보행자 우선 특별구역’ 등을 통한 일시정지 문화 조성 △간선도로 교차로에서 최대 보행시간 부여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보행 대기시간 단축 등 교통시설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사람 우선 교통문화 만들기를 적극 전개해 2019년까지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OECD 가입국 평균 수준인 1.2명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행자 교통사고를 포함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5월말 기준 ’16년 65명 → ’17년 42명, 35.4%↓)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인천경찰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운전문화, 교통체계, 도로환경 등 모든 교통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 인천을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보행자 우선 특별구역’ 등을 통한 일시정지 문화 조성
교통선진국에서는 차도라 할지라도 사람이 있는 경우 차량이 정지하는 일시정지 문화가 당연시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사람이 자동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등 자동차 중심문화가 만연하여 ‘일시정지’를 사람중심 교통문화의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보행자 밀집지역 2개소, 어린이보호구역 5개소, 노인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 1개소 등 8개소를 ‘보행자 우선 특별구역’으로 지정하여 시범운영할 계획으로 보행자 우선 특별구역에는 ‘일시정지’ 표지판과 노면을 설치하고, 집중 홍보·단속을 실시하여 일시정지 문화를 확산하는 거점으로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향후, 인천경찰은 지자체와 협의하여 보행자 통행량이나 교통사고가 많은 곳,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등에 ‘일시정지’ 표지판을 확대 설치하고, 남구 도화지구를 시작으로 대단위 도시개발지역은 각종 교통안전시설 설치 단계에서부터 ‘일시정지’ 표지판 등을 대폭 확보하여 일시정지 문화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간선도로 교차로에서 최대 보행시간 부여
전국 최초로 횡단보도 보행신호 운영의 기준을 보행자가 횡단할 수 있는 최소시간에서 운영 가능한 최대시간으로 전환한다.
종전 보행신호 운영은 초기 진입시간 7초에 1m당 1초가량의 보행신호를 더하는 방법으로 운영하여,23m길이의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신호 30초를 부여하는 등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는 최소시간으로 운영하였으나, 개선안의 경우 사거리에서 횡단보도와 같은 방향 차로에 부여되는 신호만큼 최대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다만, 우회전 차량들과의 교통사고 위험성을 고려하여 교통섬이 있는 교차로에서 우선 시행할 계획으로 보행신호 최대 운영으로 보행자 편의가 대폭 향상될 뿐만 아니라, 다음 보행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줄어 무단횡단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보행 대기시간 단축
이면도로에서도 교차로 신호주기를 대폭 감축하여 보행자가 도로 횡단을 위해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사람 우선 교통문화’ 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유관기관·운수업체·시민단체와 함께 범시민 붐조성 △ 교통전문가 위주로 운영하던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시민 위원의 참여확대 △‘시민 모니터링단’을 약 200명 위촉하여 교통과 관련한 시민의 의견을 더욱 많이 청취후 정책반영등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사람 우선 교통문화는 어린이부터 평생 교통문화로 정착되어야 실효성 확보되는 만큼, 유관기관과 협력해 “무조건 사람 우선”의 안전교육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민 인천경찰청장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급격한 경제성장을 겪는 과정에서 교통문화가 자동차 위주로 잘못 형성돼 왔다.“면서, “인천의 교통사망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인천이 사람이 우선인 교통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시청,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운전문화, 교통체계, 도로환경 등을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