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6월 마지막주 첫거래일인 26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중국 A주 195개 상장사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에 편입한 효과로 대형 우량주가 급등한 영향이다.
몸값이 비싼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는 또 다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총이 6000억 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주 중국 A주 일부 종목이 MSCI 신흥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대형 우량주에 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됐다. 편입 비중이 크지 않고 편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향후 주가 상승을 전망한 국내외 자금이 몰린 것이다. 이날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다소 늘어난 2004억 위안, 238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5포인트(0.77%) 오른 1821.28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497억 위안에 그쳤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473.01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해 2.53% 급등한 484.68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기록을 다시 세우면서 시총은 6088억5400만 위안(약 101조89억원)에 달했다. MSCI 편입 종목이자 최근 상승세를 탄 바이주 업종 상장사인 우량예 주가도 3.16% 급등했다. 장 중 역대 최고치인 57.18위안까지 치솟았지만 막판에 힘이 빠져 56.74위안으로 마감했다.
선전메트로가 대주주로 등장하면서 '진흙탕'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은 완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는 30일 완커가 주주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이날 완커A 주가는 10% 이상 급등, 상한가를 치며 26.48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세운 최고기록인 29위안에 근접한 수준이다.
24일 중국 쓰촨성 아바장족창족자치주 마오현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중국 증시로의 영향은 거의 없었다.
업종별로는 오토바이가 평균 2.92% 급등하며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주류(2.25%), 방직기계(2.16%),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1.99%), 비철금속(1.97%), 자동차 제조(1.85%), 도자·세라믹(1.69%), 가구(1.67%), 제지(1.62%), 물자·대외무역(1.62%) 순이었다. 하락 업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