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은 본점 매각 중

2017-06-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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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점을 축소 중인 은행권이 본점 매각에도 집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26일 관련업계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6일까지 명동 본점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원받는다. 매각 주간사는 세빌스코리아다. 매각 대상은 명동 본점(지하 4층~지상 17층)을 포함해 별관(지하 1층~지상 9층), 주자창 타워(지하 1층~지상 7층)로 구성됐다.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KB국민은행은 본점 매각 대신 여의도에 신사옥(KB금융타운)을 건설 중이다. 신사옥은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으로,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인근의 한국국토정보공사 종전부동산에 들어선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현재 본점으로 사용 중인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을 매물로 내놨다. '부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로, 용적률이 허용치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수준이어서 추후 개발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각 주간사는 삼정KPMG다.

KEB하나은행은 주요 부서별로 다음 달 완공되는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본점에는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F&I,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자산운용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한데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대상 본점 두곳 모두 입지가 좋기 때문에 너무 무리한 가격만 아니면 매각이 순조로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KEB하나은행 을지 별관은 공매 유찰을 겪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5월까지 총 5번에 걸쳐 공매를 진행했지만 번번히 낙찰에 실패했다. 최근 공매에서 제시한 최저 입찰가는 960억7500만원이다. 이 건물은 본점과 마찬가지로 을지로에 위치했지만 노후화 정도가 커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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