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스프린터’ 김국영, 男 100m ‘10초13’ 한국新…뒷바람 탓에 런던행 ‘눈물’

2017-06-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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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 육상의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6)이 남자 100m 한국기록을 또 경신했다. 벌써 4차례 한국기록을 다시 썼다. 그러나 뒷바람이 또 한 번의 한국기록과 런던행 티켓을 날렸다.

김국영은 25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기록은 자신이 2015년 7월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작성한 10초16을 0.03초 줄인 한국신기록이다.

한국 육상의 단거리 역사를 쓰고 있는 김국영은 2010년 6월7일 대구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하며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후 김국영은 같은 대회 준결승에서 10초23으로 한국기록을 더 앞당겼다.

10초2대 벽은 5년 뒤 깨졌다. 김국영은 2015년 7월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10초16을 찍으며 한국기록을 세우고, 베이징 세계선수권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했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네 번째 한국기록을 새로 수립했다.

김국영의 목표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10초12) 통과다. 그러나 하늘이 외면했다.

김국영은 결승에서 10초0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육상 종목에서는 초속 2.0m 이하로 바람이 불었을 때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뒷바람 탓에 아쉬움을 삼킨 김국영은 오는 27일 정선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 100m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몸 상태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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