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25일(이하 현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89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54의 기록으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3분47초58) 등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이날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8초24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결승에서도 기록을 더 단축하며 그레잉거 니컬러스(1분48초30), 스코트 던컨(이상 영국·1분48초47) 등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주 종목에서 2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다음 달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2017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페이스 유지와 함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로마대회에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박태환은 지난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200m·400m·1500m에서 우승해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18일 로마로 떠난 박태환은 시차 적응과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로마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와 800m에도 출전해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