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61타 코스레코드를 찍은 유소연은 개인 통산 최저타를 달성하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2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 이 스코어로 대회 36홀 최저타 신기록도 세웠다. 유소연은 11언더파 131타를 친 공동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이달 초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컷 탈락했다. 6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이 멈춘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 기회를 앞두고 재충전을 위해 2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유소연은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으며 감을 잡은 뒤 이날도 보기 없이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36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 9개 홀과 후반 9개 홀에서 각각 버디 5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경기 시작부터 10번홀(파4)·11번홀(파3) 연속 버디를 낚은 유소연은 17번홀(파3)·18번홀(파5)과 8번홀(파4)·9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해 최고의 샷감을 뽐냈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을 엿봤던 박성현(24)은 이날 2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공동 10위로 하락했다. 박성현은 이날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후반에도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맞바꿔 롤러코스터를 탔다.
양희영(28)이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단독 4위에 올랐다. 박인비(29)는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아내는 맹타를 쳤지만, 12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와 8타 차 공동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