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화웨이, 영국서 특허 제동

2017-06-15 14:2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잘나가던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華爲)가 영국에서 제동이 걸렸다. 영국은 화웨이가 그동안 공을 들이던 시장이라서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잉글랜드 웨일스 고등법원 특허재판소가 화웨이가 언와이어드 플래닛(UPI)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으며, UPI에게 표준특허료를 낼 것을 명령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15일 전했다. 특허재판소는 특허료를 내지 않으면 영국내 화웨이 판매가 금지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웨이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였으며, 현재 후속조치를 검토중에 있다. 

미국의 특허관리전문기업 UPI은 지난 2013년 에릭슨의 통신특허 2000여건을 매입한 후 글로벌업체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영국에서 화웨이, 구글, 삼성 등 3개사가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등 6건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UPI측은 이후 구글·삼성과는 화해를 이뤘지만, 화웨이 측에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판매한 제품 관련 특허료 지불을 요청하며 소송을 벌여왔다. 특허료 규모는 화웨이의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0.032∼0.064% 수준으로 구체적인 금액은 명시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억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화웨이 측은 이미 영국 법원의 판결 결과를 받았다며 현재 판결과 관련된 후속 조치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적재산권을 충분히 존중하며 자사 지적재산권 보호도 중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측은 "이번 판결이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 화웨이의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영국을 전략 투자국가로 삼아 지난 2001년 영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투자를 계속 확대해오고 있다. 2012년 9월엔 5년내 영국 투자 규모를 13억 파운드(1조862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올해까지 영국 직원을 1500명으로 늘리기로 한 상태다. 화웨이는 1분기 영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인 6.3%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삼성과 소니에 이은 3위 안드로이드 업체에 올라 있다.

한편 화웨이는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해 지난 4월 8000만 위안(132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