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포스코 직장 새마을금고 탄생 전망

2017-06-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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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모습 [사진=광양제철소 제공]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포스코 직장 새마을금고가 이르면 8월께 설립된다.

18일 금융권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4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새마을금고 창립총회를 열고 심사를 거쳐 내달께 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다. 인가를 받으면 8월 중순께 포스코 본사와 광양, 포항에 점포를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설립을 위해 임직원 296명이 출자했으며 회원 모집에도 전체 직원 90%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포스코새마을금고는 포스코 임직원들이 직접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금융기관이다. 회원수, 신용등급이 우수하고 월급 수준이 높은 우량고객 확보 등을 고려했을 때 출범과 함께 시중 은행지점을 능가하는 대형금고로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포스코 임직원과 가족·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고 가입자는 최소 5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의 경우 포스코 임직원만 6200여명이다. 외주파트너사 8700여명을 더하면 1만5000여명이 넘는다. 포항도 포스코 임직원 7000여명, 외주파트너사 9400여명이다. 직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가입회원은 크게 늘게 된다.

실제 직장금고인 삼성전자 새마을금고의 경우 자산이 무려 3조5000억원에 회원수가 19만여명에 이르는 만큼 포스코도 이에 버금가는 금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시중은행과 달리 직장 새마을금고는 영리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혜택을 회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직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 높은 금리로 현금을 예치할 수 있는데다가 출자금의 높은 배당금 지급은 물론, 공장 내 위치해 편리한 접근성까지 갖춰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다. 기존 사내 근로복지기금으로 주택 임차금 등의 대부를 받은 직원들도 새마을금고를 통해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만, 퇴직하면 회원 자격을 잃게 된다는 점은 감안해야한다. 

광양제철소 20년차인 서모씨(49)는 "배당금 혜택은 물론 수수료 면제 등 직원들에게 이익을 주는 포스코 새마을금고 출범을 직원 대다수가 기다리고 있다"며 "포스코 새마을금고도 삼성전자처럼 직장금고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최근 회사 내 은행역할을 하는 직장 상호금융기관이 인기다. 직장조합 특성상 경영 수익을 조합원에게 다양한 형태로 환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직장 새마을금고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등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1996년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저리의 장기상환 방식으로 주택구입과 임차자금을 지원해 홨다. 하지만 자금지원 채널을 다양화하고 수혜대상과 횟수를 확대하기 위해 직장새마을금고 설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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