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DMZ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 본회의 개최

2017-06-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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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생태계 보전의 미래 고민. 남북한 간·국제적 공조 필요성 강조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국내외 석학들이 보여 DMZ 생태계 보전의 미래를 고민해보는 ‘2017 DMZ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 본회의가 14일 오전 10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9월 경기도와 ESP가 DMZ 생태계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MOU를 체결한 후 열리는 첫 국제행사로,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ESP 루돌프 드 흐룻(Rudolf de Groot) 의장, 일본 UN대학교 사이토 오사무 교수, 중국과학원 리 란 연구원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국제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본회의는 ‘생태계서비스 정책 및 자연자본관리’를 주제로 한 세션Ⅰ, ‘생태적 연결 및 접경지 협력’에 대한 세션 Ⅱ 등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세션Ⅰ에서는 ESP 루돌프 드 흐룻 의장이 ‘생태계서비스 평가와 자연자본 운영의 정책과 이행 추이’를, 리란 중국과학원 연구원이 ‘동북아접경지 자연자원 관리 사례’에 대해서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루돌프 드 흐룻 의장은 이날 해외 사례를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이 가져다주는 실질적인 이익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생태계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평가하고 환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흐룻 의장은 한 예로 스페인, 호주 등지에서 생태계 보존과 복원을 통해 정신적·사회적·자연적·재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민들과 나누는 ‘공유지 프로젝트(Commonland Project)’를 소개했다.

리란 연구원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 접경지역 생태계 서비스 평가에 대한 그간의 노력 등을 설명하며 향후 국제적 협력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조사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리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서 환경변화와 자연재해 등 변화에 대한 양호한 수용력을 가진 도시를 건설하는 ‘해면도시( Sponge City)’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를 자연 자본, 생태계 서비스 가치가 결합된 국제적 공동 협력 프로젝트로 개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세션 Ⅱ에서는 일본 UN대학교 사이토 오사무 교수가 ‘자연자원과 생태계서비스의 예측과 평가’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강택구 박사가 ‘국제사회와의 DMZ협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사이토 오사무 교수는 일본 이시카와현의 ‘노토 사토야마·사토우미’ 사례를 소개하면서 민관학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사토야마·사토우미는 지역 농민과 어민, 행정기관, 대학 및 연구소 등이 소로 연계해 생물다양성 보존과 전통적인 농림어법의 부흥 등을 도모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2011년 세계농업유산(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선정된 바 있다.

강택구 박사는 지난 1960년대 한국 자연보존연구소와 미국 스미소니언 연구소(Smithsonian Institute)가 공동으로 진행했던 DMZ 생태조사부터 2015년 제주 세계리더포럼 시 제안됐던 DMZ세계생태평화공원 구상 등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며 앞으로도 DMZ의 생태보전을 위해 남·북한 간, 국내·외 간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DMZ 일원에 대한 기후변화적응 프로그램 적용, ▲유네스코 세계 생태보호구역 지정, ▲DMZ 생태계 공동 조사활동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구체적인 협력사업 구상을 주제로 루돌프 드 흐룻 의장, 사이토 오사무 교수, 리란 연구원, 경기연구원 이양주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박경석 박사, 강원연구원 이영주 박사 등이 나서 토론을 진행했다.

도는 이번 포럼이 국제적으로 권위와 전문성이 있는 ESP와의 협력강화는 물론, DMZ 일원의 생태계보전 및 지역발전 모델을 창출하고, 국제적 시각에서의 접경지 보전을 위한 의제와 남북협력 대비 국내외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향후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을 확대함으로써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등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넓혀가는 등 ‘생태계서비스 국제 협력채널 구축의 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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