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5월도 부진, 승용차 판매량은 두 달 연속 감소

2017-06-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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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자동차 생산·판매량 지난해와 비슷, 승용차 판매량 2.6% 감소

SUV,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인기는 여전히 높아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이 5월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승용차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2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5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08만6800대로 전월 대비 2.42% 감소하고 판매량은 209만6000대로 0.58% 소폭 증가에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생산량은 0.69% 늘었지만 판매량은 0.09%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승용차의 생산·판매량 감소세가 뚜렷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3일 보도했다. 5월 중국 승용차 생산량은 174만7700대로 직전월인 4월 대비 2%, 전년 동기대비는 1.8% 감소했다. 판매량은 175만1300대로 지난달 대비 1.7% 늘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2.6% 급감했다. 판매량이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다.

중국 승용차 판매량 감소는 소형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이 사라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5년 10월 1600cc 이하의 소형차 취득세를 10%에서 5%로 인하해 수요 증가를 부추겼다. 소형차 취득세는 올 초 다시 7.5%로 상향조정됐다.

SUV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다. 5월 중국 SUV 판매량은 71만4800대로 전월 대비 4.43%, 전년 동기대비는 13.46% 늘었다. 세단 판매량은 83만8700대로 지난달과 비교해 0.10% 줄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9.27% 급감했다.

올 1~5월 승용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둔화됐다. 1~5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과 생산량은 1135만8400대, 1118만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4.49%, 3.71%씩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과 비교해 각각 1.3%p, 3.3%p씩 둔화된 수준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5월 중국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5만1000대, 4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38.2%, 28.4%씩 급증했다. 이 중 순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4만4000대, 3만9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52.5%, 49%씩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5월 중국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은 총 14만7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1.7%, 판매량은 13만6000대로 7.8%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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