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속된 내수부진, 가계부채, 미국‧중국 통상갈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난제들이 아직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취임 당시 우리경제는 날씨만큼 추웠고 대내외 여건은 빨간불 일색이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저성장, G2(미국‧중국)리스크, 중동, 북핵 등 복합적인 위기가 몰아쳤고, 오랫동안 세계성장을 지탱했던 신흥국도 저유가 충격에 휘청거렸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수출절벽과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비관론이 팽배해 경제회복 불씨를 살리고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을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동분서주해야 했다”며 “세계경제 회복세 속에서 우리경제도 조금씩 온기 돌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유 전 부총리는 “물론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청년실업, 고용양극화, 4차 산업혁명 대비는 가장 큰 도전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륜과 소신을 겸비한 김동연 부총리에게 바통을 넘겨 마음이 가볍다”며 “신임 두 차관도 김 부총리를 도와 잘 해나갈 적임자라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부총리는 퇴임 후 대학 강단에 설 계획이다. 그는 이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한국경제 전반에 대해 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