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오늘(8일) 4년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같은 팀 멤버 탑(본명 최승현)이 대마초 흡연 혐의 및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논란의 영향을 다소 받은 가운데, 지드래곤은 당초 알려진 타이틀곡이 아닌 다른 곡을 타이틀로 내세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지드래곤의 새 솔로 앨범 ‘권지용’에 인트로곡을 포함한 총 5개 곡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타이틀곡을 강렬한 힙합 장르인 ‘개소리’로 확정지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타이틀곡명이 확정된 지난 1일, 같은 팀 멤버인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가 알려지며 그의 솔로 앨범 홍보 활동은 모두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에 그의 솔로 활동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이런 시선과 관심이 부담된 탓인지 완전히 다른 장르인 ‘무제’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타이틀곡으로 정해진 ‘무제’는 피아노 선율이 매우 인상적인 곡으로 지드래곤이 애절한 감성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슬로우 곡이다.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풍겼던 ‘개소리’와는 대조적인 곡이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여년간 음악과 패션, 문화계 전반에 걸쳐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빅뱅의 히트곡 대다수를 작사 작곡하며 오늘날의 빅뱅을 있게 한 가장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런 기대감이 엄청난 부담감이 됐을 지드래곤은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여느 어른들과 같이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30대의 시작에 선 성장통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옮김으로써 인간 ‘권지용’으로서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앨범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앨범으로 기획을 비롯해 자켓 디자인과 모든 이미지 작업 역시 지드래곤이 직접 진두지휘해 의미를 더했다.
이런 지드래곤의 노력이 담긴 솔로 앨범 발매가 이제 불과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발매 당일, 알려진 타이틀곡을 변경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이지만 한 그룹의 리더가 짊어져야할 또 다른 무게의 짐이라는 의미가 포함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진 상태다. 4년 만에 발표되는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은 오늘(8일) 오후 6시 타이틀곡 ‘무제’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믿고 듣는 뮤지션의 자리를 변함없이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