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행 카카오'에 러브콜

2017-06-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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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기는 카카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카카오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 수는 50만주에 달한다. 이에 비해 지난달 23~29일에는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었다.

그러나 외국인이 최근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카카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22%였던 카카오의 외국인 보유율도 25% 수준으로 늘었다.

외국인이 카카오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꼽을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카카오는 2014년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 트랙)를 적용받는다.

따라서 신청일부터 20영업일 이내인 오는 23일 전 상장예비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 결과 상장이 승인되면 코스닥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 이전 상장 후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하면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며 "코스피에 상장하면 펀드에 훨씬 많이 편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사업부와 자회사들이 성장하고 있는데,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만 3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주가가 10만원대를 회복한 것도 약 1년 만이다.

증권사 목표주가에도 바짝 다가섰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11만원을, BNK·메리츠·IBK·유진투자증권은 12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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