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출산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일본 내 인력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노년층 등 다양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면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지지통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업계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채용과 연계되는 대규모 취업 설명회를 열고 있다. 편의점 1개 점포를 운영할 경우 통상 20명 정도의 직원이 필요하지만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채용에 직접 나선 것이다.
실제로 로손은 지난해 6월부터 베트남과 한국 등 외국에 총 5곳의 교육 시설을 설치한 뒤 일본 근무를 전제로 일본 문화와 매장 작업 등의 사전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00명이 이 현지 연수에 참여했고 이가운데 수십명이 일본에서 근무했다.
또 다른 편의점 대기업 훼미리마트는 지난해부터 유학생들이 많은 도쿄와 치바의 전문 학교에 가맹점 오너들이 직접 방문, 업무 내용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에만 세 차례 열린 설명회에는 학생 총 80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27명의 채용이 확정됐다.
세븐 일레븐 재팬도 지난해 가을부터 외국인 직원을 위한 '캐셔·접객 업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문화의 차이에 따른 이직을 막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약 60여 명의 외국인 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정년 퇴직한 노년층이나 주부를 대상으로 한 편의점 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NHK는 "바코드 입력 후 계산 등 기본적인 편의점 업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설명회 등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며 "다양한 인력의 채용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