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상승 마감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뒤 하루 만에 반전됐다.
특히 이날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8090위안으로 고시한 것이다. 전 거래일보다 0.79% 절상된 수준이다.
이 경우 위안화에 동조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상승 마감해 해석이 분분하다. 장 막판에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의 낙폭이 줄고, 원화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두 달 연속 하락한 미국의 4월 잠정주택 판매지수와 경기 둔화를 언급한 경기평가보고서(베이지북)와 달리, 오는 2일(현지시간) 발표될 고용지표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20원 밑으로 떨어지기에는 레벨(환율 수준) 부담이 있고, 그렇다고 위로 올라가기에는 달러화가 그만큼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0.63원으로 전날 동시간대 종가보다 1.71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