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산업은행 업무보고 핵심은 "가계부채·구조조정"

2017-05-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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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성장동력 확충, 중소중견기업 지원, 제조업 재부흥 성실히 수행할 것"

금감원, 가계부채ㆍ소비자 금융 등 주요 내용으로 다뤄져

이대현 수석부행장이 31일 오전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노경조·윤주혜 기자 =  KDB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은 31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금감원연수원에서 열린 이날 업무보고는 상황 보고와 질의 응답, 자료 요청 등으로 이뤄졌다. 

우선 산은에서는 백인균 경영관리부문장과 정용석 구조조정 부문장, 이대현 전무이사, 김건열 정책기획부문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및 금호타이어 매각 경과를 보고하고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의 사안을 중점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의 경우 2015년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된 4조2000억원의 자금 투입 이후 최근 채무조정에 따른 추가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산은은 최대주주로서 대우조선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또 산은이 주주협의회 간사로서 더블스타와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은 상표권 사용, 채무 만기 연장 등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대현 전무는 모두발언에서 "아직 구조조정 이슈가 진행 중인 만큼 새 정부와 지혜롭게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 중소·중견기업 지원, 기존 제조업 재부흥, 신정부 과제를 잘 인식해 국책은행으로서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오후에 열린 금감원 업무보고에서는 가계부채와 구조조정, 소비자 금융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가계부채는 올해 1분기 기준 1360조원을 웃돌며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지난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은과 금감원이 (업무보고 대상에) 포함됐다"며 "가계부채 현황과 대책 등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30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TV·DTI 규제를 완화시킨 것이 지금의 가계부채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한 만큼 이와 관련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관련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도 지난 25일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한 가계부채 대책을 보고한 바 있다. 또 국정기획위에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과정 등을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금감원에서는 민병현 부원장보, 류찬우 부원장보, 권순찬 부원장보, 천경미 부원장보, 이병삼 부원장보, 구경모 부원장보, 김영기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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