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미국 캐피탈그룹과 '한국형RIF' 출시

2017-05-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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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왓슨 캐피탈그룹 중국총괄회장(왼쪽)과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마케팅총괄 전무가 30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된 '삼성 한국형 RIF' 출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인출식 연금펀드를 출시한다. 지난해 4월 미국 캐피탈 그룹과 '삼성 한국형 TDF'를 출시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삼성 한국형 RIF'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30일 금융투자헙회 불스홀에서 '삼성 한국형 RIF' 시리즈 출시 기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스티브 왓슨 캐피탈그룹 중국총괄회장과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마케팅 총괄 전무 등이 참석해 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 펀드는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받으면서도 일정 기간 투자 후 은퇴잔존자산(엔딩웰스)을 확보하도록 한다. 은퇴잔존자산은 기대수명 종료시점의 연금자산 예상 잔존가치로, 장수와 물가상승률에 대비해야 하는 자산을 의미한다.

핵심타겟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고객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IRP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총 4개 형태로 구분된다.

안정형은 자산을 보존하면서 물가상승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운용된다. 중립형은 안정형에 비해 적극적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안정형과 중립형 모두 월지급식(연금전용)과 거치식 중 선택해 가입 가능하다.

월지급식은 기본 지급률(안정형은 2.5%, 중립형은 3.5% 내외 목표)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 펀드가 자동으로 매월 펀드 순자산의 일정 비율(3억원기준 2.5%시 62만5000원, 3.5%시 87만5000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거치식은 투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기환매를 한다. 개인 선호에 따라 맞춤형으로 본인의 재무상태와 생활방식 등을 고려해 판매사와 월인출액 약정을 맺으면 된다. 이 펀드는 캐피탈그룹의 4∼6개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또 연금자산 특성에 맞게 글로벌 채권과 배당주에 기반한 보수적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금리+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국내 예금금리 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은퇴잔존자산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티브 왓슨 회장은 "RIF 상품은 투자 위험 관리, 특히 시장 급락시 방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펀드는 캐피탈그룹의 위험관리 역량이 결집된 상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장기 투자를 추구하는 캐피탈그룹은 한국 시장에 계속 머무를 계획이었기 때문에 삼성자산운용을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 판단했고, 협업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정원 전무는 "이 펀드는 수익이 나면 분배하는 기존 월지급식 펀드와 달리 은퇴자에게 필수적인 월소득을 정기 지급하면서도 은퇴잔존자산을 최대한 많이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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