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용인) 김문기 기자 =용인시(시장 정찬민)는 영농철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예비비 19억8000만원을 긴급 투입,대형관정 61곳을 굴착하는 등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우선 가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대형관정 61개소를 추가 굴착하고, 간이 양수장 4개소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급수차 430대와 굴삭기 115대를 임차해 지원하고, 양수기 51대와 송수호스 56km 등을 보급해 영농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용인지역에는 올들어 가뭄이 지속돼 원삼면 후동과 이동면 안악골 등 소형 저수지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농업용 저수율은 예년 수준(77%)의 절반에 불과한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시는 지난해부터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을 예상해 처인구 읍면동 지역 저수지 상류에 6개 대형관정을 개발하는 등 농민들과 함께 하천수를 이용한 급수와 논물가두기, 급수차 지원 등 농업용수 확보대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올해 가뭄이 워낙 심해 이 같은 대응으로도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정찬민 시장은 “예비비를 긴급 지원하는 등 시의 행정력을 적극 동원해 농민들의 가뭄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