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4대강 6개 보 개방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봄 가뭄에 대한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 개방 관련 합동브리핑을 열고 낙동강, 금강, 영산강 6개 보를 다음달 1일부터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낙동강(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금강(공주보), 영산강(죽산보) 등이 다음달부터 수문을 개방한다.
4대강 보는 최근 갈수록 악화되는 녹조발생 등 수질악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하절기 이전에 즉시 개방할 계획이다.
4대강 보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개방을 추진하지 않는 것은 이미 보 건설 후 5년이 경과해 그동안 생태계 등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생태‧연성 회복 자체도 종합적이고 신중한 평가 하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2일 즉시 국무조정실에 농식품부, 환경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설치하며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상황반은 6개 개방대상 보에 대한 충분한 현장조사와 인근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의견도 광범위하게 수렴해 농업용수 공급, 수변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도록 6개 보 개방 수준을 정했다.
아울러, 보 개방 상황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해 개방 효과를 조사하고 문제발생을 사전에 예방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1일부터 개방하는 6개 보는 모내기철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수위(1단계)까지 개방한다. 개방 수위는 보 관리기관(수공), 양수장 관리기관(농공) 현장조사, 인근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의견수렴 등을 토대로 마련했다.
정부는 6개 보 개방 수준은 양수제약수위에 미치지 않도록 해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으며, 수상레저 등 수변시설 이용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 이후에는 2단계로 그간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해 상시개방 효과 제고에 나선다. 6개 보 수위를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 등으로 더 낮추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농업용수 등 용수공급, 어도 등 수생태, 지하수위, 수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국토부‧환경부‧농식품부‧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는 생태계 상황,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