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내포) 허희만 기자 = 기후변화로 올여름에도 폭염 발생 우려가 높은 가운데 충청남도가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대규모 간척 사업으로 해수 면적과 유통량이 금감하며 천수만이 고수온에 취약한 구조로 변하면서 양식어업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 따라 마련했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우선 고수온 피해 최소화 추진 전략으로 △중·장기 대책 마련 △재해 예방 방안 제시 및 제도 개선 △피해 최소화 대응시스템 강화 등을 내놨다. 생태복원 및 준설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 양식어장 개발 방향 및 보존 대책 수립, 대체 품종 개발 지식·기술 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수온 26℃ 미만 주의 단계에는 예찰을 강화하고, 수온 변화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가두리 사육 환경 개선 등을 적극 유도한다. 여기에 더해 양식어가들이 양식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온 26∼28℃ 경계 단계에서는 비상대책반을 가동,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차양막과 산소폭기, 수중 해수 유통 작업 등을 통한 수온 상승 최소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어류 폐사 여부 확인 및 합동 피해 조사를 통해 신속한 복구 계획을 수립, 어업인들이 조기에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지난해 기준,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은 130개 어가(6440만 8000미)이며,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2013년 499만 9000미 53억원, 지난해 377만 1000미 50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도내 어업인들의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