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장관은 이날 ABC와 폭스, NBC방송에 잇달아 출연해 "그 제안은 정상적이다. 나는 받아들일 수 있다"며 "어떤 의사소통의 방식도, 비밀이든 아니든, 좋은 것(a good thing)"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우리와 친하지 않은 단체라면 어떤 방식도 좋다"고 강조했다.
켈리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쿠슈너가 지난해 12월 초 세르게이 키슬랴프 러시아 대사와 만나 양측의 비밀채널을 제안하고 접촉 시 러시아 측 통신장비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켈리 장관은 러시아 측과의 비밀채널이 미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박하면서 "나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한 의사소통 라인이 만들어진다면, 쿠슈너와 다른 인수위 고위관계자들은 러시아가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그들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쿠슈너가 비밀채널을 추진한 게 사실이라도 비밀채널이 있다는 단지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비밀로 하려 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지만 다른 정부부처에는 반드시 비밀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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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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