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콘서트 후 자폭 공격으로 22명을 숨지게 한 리비아계 영국인이 공격 전 터키를 경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터키 관리는 25일 "(맨체스터 자폭범) 살만 아베디(22)가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아베디의 이동에 관해 영국 정보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정보 공유는 없었다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아베디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터키 국경검문소를 통과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비행기 환승만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는 IS 격퇴전에 본격 가세한 2015년말 이전까지 IS '신병'과 조직원들에게 통로 역할을 했다.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여행객은 직항이 드문 탓에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경우도 많다.
앞서 독일 경찰은 아베디가 뒤셀도르프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아베디와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IS는 테러 이튿날 선전매체 등에 맨체스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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