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7회초 터진 두 방의 홈런포로 LG에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한 연승을 6경기째 이어간 두산은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에 자리했다. 연승 기간 두산은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3-7로 뒤진 7회초, 두산은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과 김재호의 우전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이 더 아쉬운 타구였다.
하지만 닉 에반스가 시원한 스윙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에반스는 2사 1,2루에서 최동환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3점포를 쐈다.
두산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최주환의 시속 145㎞ 직구를 통타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 LG는 1회말 볼넷 2개로 얻은 무사 1, 3루에서 양석환의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오지환의 2루 땅볼과 정성훈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어 3-0으로 앞섰다.
3회 두산이 한 점을 만회했지만, 5회 LG 이천웅과 양석환의 2루타가 터지면서 4-1로 달아났다.
6회초 LG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2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친 평범한 뜬공을 LG 우익수 채은성이 낙구 지점을 착각해 놓쳤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채은성은 오재일의 타구가 나오기 직전, 임훈을 대신해 대수비로 나선 외야수였다.
LG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박용택의 3타점 2루타로 7-3까지 달아나 6회초 실책의 상처를 씻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의 외인, 토종 거포 에반스와 김재환이 7회초 연속타자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8회초 류지혁의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고 1사 후 최주환의 2루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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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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