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동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어제, 오늘 (인사)청문회는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픈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청문회는 제 불완전한 삶을 돌아본 성찰의 자리였고, 국가가 위중한 시기에 국무총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운 수업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미거한 제가 문재인 정부 첫 총리로 일할 기회를 허락받는다면 (인사청문)위원들이 준 꾸지람과 가르침은 늘 채찍질과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제 불찰과 가족들의 몽매함으로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고, 실무진의 무능으로 자료에 관해 불편함을 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발언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일자리 81만개'를 포함한 공약의 구조조정이 따라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지적에 이 후보자는 "우려하는 취지를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저희끼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 44명의 총리 중 본받고 싶은 총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계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이나 야당의 눈에는 이 전 총리가 썩 좋지 않았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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