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개발중인 중형여객기 C919에 대해 '중국은 껍데기만 생산할 뿐 주요부품은 모두 외국산'이라는 비평에 대해 당국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신궈빈(辛國斌) 공업정보화부 부부장과 리둥(李東) 공업정보화부 장비공업사(司)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C919의 기술적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5일 전했다.
이어 리둥 사장은 "여객기 제조업은 현재 글로벌소싱이 추세"라며 "에어버스는 유럽연합(EU)의 여러 국가들이 연합해서 연구개발했으며, 보잉사 역시 엔진 등 50%이상의 부품을 글로벌소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엔진과 네비게이션시스템 등을 해외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것은 항공기제작의 글로벌 추세라고 평가했다.
리둥 사장은 또한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코맥)은 C919의 설계부문에서 동력시스템설계, 구조설계, 시스템설계 등을 직접 수행해 지식재사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기술은 중국소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험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적용했으며, 구입상들에게 항공기의 수명을 보장하고 있는 등 기술적인 진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C919는 수만개의 부품이 필요하며, 수백여 기업과의 협력이 수반되는 거대프로젝트다. 이미 코맥은 100여개의 관련 핵심기술을 장악하고 있다는 게 리둥 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코맥은 러시아연합항공사(UAC)는 중러국제상용항공기공사(CRAIC)를 상하이에 설립하고, C919의 후속모델인 대형항공기 C929개발에 착수했다고 중국제일경제신문이 23일 전했다. C929는 항속거리가 1만2000km로 C919보다 3배가량 길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하는 장거리노선에 활용할 수 있다. 좌석 역시 C919보다 100석 가량 늘어난 280석이 배치된다. 프로젝트에는 120억달러가 투입되며 중러 양국이 절반씩 투자한다. C929의 첫 시범비행은 2025년에 이뤄질 예정이며, 첫 시범비행이 성공하고 2∼3년 뒤 첫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