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기기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메디슨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25일 발표한 '2016년 의료기기 생산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총 5조6025억으로 전년의 5조16억원보다 12% 늘었다. 그해 국내 제조업 성장률(2.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6493억원어치를 생산하며 2015년과 마찬가지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메디슨 2386억원, 한국GE초음파 1558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의 수출액은 총 29억2000만 달러(약 3조2600억원)로 2015년의 27억1000만 달러(약 3조300억원)보다 7.7% 늘었다.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수출액이 5억1900만 달러(약 5800억원)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필러는 중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73.8% 뛴 1억39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입은 7.1% 늘어난 31억5000만 달러(약 3조5200억원)로, 무역적자는 전년과 비슷한 2억3000만 달러(약 2600억원)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시장 규모는 5조8713억원으로 2015년의 5조2656억원보다 11.5% 신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출액은 한국GE초음파(2억6000만 달러·약 2900억원), 삼성메디슨(1억8000만 달러·약 2000억원), 에스디(1억4000만 달러·약 1600억) 순으로 많았다.
식약처는 "국내 의료기기의 안전과 품질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아 생산실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적용한 의료기기가 개발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