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달초 상표권을 추가 허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바지, 속옷, 수트 등을 위한 의류 상표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 이름으로 된 중국 내 상표권이 116개로 늘었다.
77개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상표고, 39개는 예비 승인 상태다.
지난 6일 예비허가를 받은 이 의류 상표는 3개월 후 공식 등록될 예정이다.
부동산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다수의 이런 상표권을 통해 자신의 개인 이익을 추구한다는 이른바 '이해충돌'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그룹'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상표권 침해 논란을 없애기 위해 대선 5개월여 전인 2016년 6월에 상표등록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그룹의 소유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지만, 대통령 취임 후 경영은 그의 두 아들이 맡고 있다.
중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단 의류브랜드가 등장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 회사가 상표권을 사용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상표권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48건에 대해 지난달 중국 정부로부터 전격적으로 상표권을 승인받은 데 이은 것이다.
이방카는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옆에 배석한 후 불과 10여 일 만에 상표권을 승인받아 논란이 일었다.
이방카는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그의 이름을 딴 각종 상표권 신청이 봇물 터지듯 해 다이어트 약품부터 노화 방지 크림, 여성복에 이르기까지 260여 건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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