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시50분까지 청와대 여민관에서 진행된 미·일·중 특사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에게 "아주 급하게 결정되고, 급하게 구성되고, 급하게 출발했는데 성과가 많았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특사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렇게 정상들과도 다 직접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도 했다"며 "오랫동안 정국이 혼란 상태에 빠지며 외교가 공백 상태에 있었는데 오랜 외교 공백을 일거에 다 메우고 치유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석현 특사는 "한국과 미국이 역할을 분담해 현안을 풀어가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국은 북핵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오히려 지금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특사는 "중국은 문 대통령과 빠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면서 "시 주석은 한국 대선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보여준 면모를 보며 인간적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매우 진지하게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 특사는 설명했다.
문희상 특사는 "아베 총리는 한일 신뢰회복을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일본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했다. 하지만 한일 양국간 당면 현안에 대해선 각기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