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81조원 투자"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국 노리는 중국

2017-05-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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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 제치고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국 목표

지난해 매달 4조5000원씩 투자…향후 3년간 81조원 투자전망

맹목적 투자, 업스트림 취약 등 문제점도

중국기업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오는 2019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국 자리를 목표로 디스플레이 산업에 향후 3년간 81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대륙에서 신규가동·착공·체결된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 프로젝트는 모두 12개로, 총 투자액은 3358억 위안(약 55조원)에 달했다. 매달 평균 280억 위안씩 디스플레이 산업에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징둥팡(BOE)이 지난해 2월 쓰촨성 청두에 245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한 6세대 AMOLED(아몰레드) 패널 공장이 최근 양산을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또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인 톈마가 지난 해 5월 후베이성 우한에 120억 위안을 들여 건설한 AMOLED 패널 공장도 오는 3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가 매월 3만장씩 양산할 예정이다.

올 들어서도 중국 기업들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차이나스타(CSOT)가 350억 위안을 투자해 우한에 6세대 LTPS(저온폴리실리콘)-AMOLED 플렉시블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해 오는 2019년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밖에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그룹도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 608억 위안 들여 OLED 패널 생산라인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량신칭(梁新淸) 중국광학광전자업협회 액정디스플레이 분회 비서장은 "향후 3년간 중국 대륙의 AMOLED를 비롯한 차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가 고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규투자 규모만 5000억 위안(약 81조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내 거대한 디스플레이 수요에 기댄 것이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11억8000만대 휴대폰, 3억5000만대 PC, 1억3000만대 컬러TV가 생산된다. 이것이 디스플레이 업계에 대한 폭발적 투자로 이어지는 것.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메인텔컨설팅에 따르면 오는 2019년 중국 대륙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공급량의 35%를 차지하며 한국·대만을 제치고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주로 미드스트림 부분에 집중된 반면 업스트림 부분 투자는 취약해 소재·부품· 장비 등을 대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마구잡이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업들이 기술력·자금·인적자원 등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지방정부 투자 지원에 기대 맹목적으로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때문이다. 이는 업계 과잉생산을 유발해 가격경쟁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 산업연구기관인 오프위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내 가동 중인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은 모두 27개, 건설 혹은 건설계획 중인 게 17개다.  현재까지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누적투자액은 8397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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