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여성가족부는 북한이탈주민이 취업하는 데 성별 격차가 크다고 보고 여성 탈북민의 취업지원을 강화하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고용부의 취업취약계층 지원사업인 '취업성공 패키지'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의 취·창업률은 남성 84.6%, 여성 51.5%로 33.1%포인트 차이가 났다.
월평균 임금도 남성 180만4천원, 여성 130만3천원으로 50만원 이상 벌어졌다.
여가부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정책에 대해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를 한 결과 이런 성별 격차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홍보 다각화 등 개선을 권고했다.
지역적응센터(통일부)·고용지원센터(고용부)·새로일하기센터(여가부) 등으로 흩어진 교육훈련·취업지원 서비스를 지역적응센터 중심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여가부는 학교 체육활동에도 양성평등을 적극 고려하도록 했다. 체육시설이 부족하거나 남학생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탓에 여학생의 체육수업 참여가 활발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여가부는 교사용 지도서에 여학생 체육활동 참여를 위한 구체적 지도요령·방법이 반영됐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과정에 양성평등 교과목을 편성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했다.
교육부에는 여성교원의 건강증진을 위해 임신한 교원의 일·가정 양립제도 이용실적을 조사하고 성별 맞춤형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라고도 했다.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는 각 부처의 주요 정책·법령을 양성평등 관점에서 검토해 개선을 요구하는 제도다. 권고받은 부처는 다음달 9일까지 개선계획을, 내년 6월말까지 추진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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